저소득 국가 이민

생활비가 월 50만 원 이하인 저소득 국가 TOP 5와 이민 현실

serafin 2025. 6. 28. 13:00

'싼 나라에서 살아볼까?' 현실은 생각보다 다르다

2025년 현재, 50만 원 이하의 생활비로 생존 가능한 저소득 국가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더 여유 있는 삶을 찾기 위한 대안으로 저소득 국가 이민이 실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유튜브와 블로그 등에서는 한 달 50만 원 살기”, “동남아 반이민 체험기같은 콘텐츠가 꾸준히 공유되며, 일부는 단기 체류를 넘어 장기 이민까지 고려하고 있다.

생활비 월 50만 원 이하인 저소득 국가

 

저소득 국가 이민 현실

하지만 중요한 건 현실이다.
단순히 물가가 싸다고 해서 누구나 쉽게 이민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마다 비자 정책, 외국인 거주 요건, 치안, 의료 접근성 등이 다르며, 생활비 외에 숨은 비용과 심리적 장벽도 존재한다.

 

숨은 비용이란?

저렴한 월세나 식비 외에도, 외국인 등록비, 비자 갱신비, 고급 영어 병원 진료비, 현지 커뮤니티 진입 비용 등이 있다. 특히 초기 정착 과정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반복될 수 있다. 이민을 결심하기 전에 최소 생존비가 아닌, ‘실제 정착비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글에서는 2025년 현재 기준으로 실제로 월 50만 원 이하의 생활비로 생존 가능한 국가 TOP 5를 소개하며, 단순 수치가 아닌 실제 이민자 관점에서의 현실적인 이민 가능성까지 함께 분석한다.

 

우즈베키스탄 월세 15만 원, 식비 20만 원, 물가 거의 정지 수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인 은퇴자 및 장기 여행자들 사이에서 조용히 주목받는 국가다. 수도 타슈켄트에서도 1인 원룸 월세가 15만 원 이하이며, 재래시장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구입해 자취하면 식비는 월 20만 원 내외로 가능하다. 대중교통은 1 200원 수준이며, 인터넷과 휴대폰 요금도 1~2만 원이면 충분하다.

생활비만 따지면 월 45만 원으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지만, 실제 이민자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따로 있다. 비자는 30일 무비자 입국 후, 체류 연장 절차가 꽤 번거롭고 까다로운 편이며, 외국인 등록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영어 사용률이 낮고, 러시아어 또는 우즈베크어를 기본으로 해야 하는 점도 초기 정착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베트남 저렴하지만 급속히 오르는 외국인 물가

호치민, 다낭, 하노이와 같은 도시에서 로컬 아파트를 임대하면 월세는 25~30만 원 수준, 식비는 자취 기준 20만 원 내외로 조절할 수 있다. 특히 1 1~2끼를 쌀국수, 반미 등으로 해결하면 외식비도 부담이 적다.

베트남은 장기 체류가 쉬운 편이다. 60~90일짜리 비자를 반복 갱신하거나, 한국-베트남 기업 간 계약을 통해 노동비자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이후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부동산 소유 및 체류 조건을 점차 강화하는 중이라, 이민보다는 '장기 체류 또는 계절 이주'에 가까운 방식이 현실적이다.

실제로 생활비는 50만 원 이하로 조절 가능하지만, 외국인 대상 가격 인상과 빠른 도시화로 인해 향후 비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 디지털 노마드에게 최소 생존 가능 국가는 다르게 보인다

노트북 하나만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중요한 것은 지출 최소화뿐 아니라, 인터넷 품질, 작업 공간, 외국인 친화도 등이다.
그런 점에서 캄보디아나 볼리비아보다 조지아, 태국, 베트남 일부 지역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하지만 지속적인 외국인 유입은 물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요인이기도 하다. 디지털 노마드라면 얼마에 살 수 있나보다 얼마 동안 유지할 수 있나를 따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캄보디아 생활비는 저렴하나 의료 접근성이 낮다

프놈펜 또는 씨엠립 같은 도시에서는 로컬 숙소 월세가 15만 원대, 식비는 길거리 음식 활용 시 15만 원 이하로도 가능하다. 총 생활비 40~45만 원 내외로 실제 한 달 생활이 가능하며, 공공요금도 거의 무료에 가깝다.

장점은 이민 정책이 매우 유연하다는 것이다. 연간 30~40만 원 수준의 비자 연장만으로 5~10년 이상 체류 가능하며, 한국인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하지만 단점은 분명하다. 수도 외 지역은 전기·수도 인프라가 부족하며, 응급 의료 시스템이 거의 없거나 외국인 진료비가 매우 비싸다. 따라서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의 경우에는 현실적인 리스크가 높다.

또한 치안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외국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나 관광 사기가 일부 존재한다.

 

조지아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숨은 강국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조지아(Georgia)는 최근 몇 년간 디지털 노마드와 프리랜서들이 가장 많이 유입된 국가 중 하나다.
수도 트빌리시의 원룸 월세는 25~30만 원, 식비는 자취 기준으로 15~20만 원, 통신비 포함하면 총 50만 원 안팎의 생활비로 생존이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한국인은 무비자로 1년까지 체류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로 비자를 신청할 필요가 없으며, 체류 중 현지 법인을 설립하거나 세금 등록을 통해 장기 이민도 가능하다.

영어 사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치안도 안정적인 편이지만, 유럽 쪽에서 넘어오는 디지털 노마드 증가로 인해 물가가 점차 오르는 중이며, 외국인 대상 주거 비용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 난다.

 

볼리비아 남미의 숨겨진 초저가 국가

남미의 고산 국가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초저가 생활국 중 하나다. 수도 라파즈에서는 로컬 지역에 거주할 경우 월세 10만 원 이하, 식비는 재래시장을 활용하면 15만 원 정도로 가능하다. 인터넷과 교통은 다소 느리지만 매우 저렴하며, 총 생활비는 약 40만 원 수준이다.

단점은 많다. 일단 장거리 비행과 시차, 낯선 문화, 스페인어 사용 필수, 그리고 의료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점이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멀고, 비자 발급도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민보다는 '실험적 체류' 또는 '디지털 노마드 1~2개월 체험' 형태에 적합하다.

하지만 극한의 생활비 절감을 고려한다면, 이 나라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 마무리 요약: 비용만 보지 말고 현실성을 보자

2025년 기준, 50만 원 이하의 생활비로 생존이 가능한 국가는 실제로 존재한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조지아, 볼리비아는 모두 지출을 최소화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나라들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민 현실의 복잡성이다.
단지 물가가 낮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이민이 쉬운 것은 아니다. 비자 제도, 의료 접근성, 치안, 언어, 문화 적응 등 삶의 질을 좌우하는 변수들이 반드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이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삶의 구조를 바꾸는 결정이다.
저소득 국가 이민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인생 전략의 재설계다.
이 글을 통해 단순한 숫자 너머의 이민 현실을 보고, 보다 신중하고 전략적인 결정을 하길 바란다.

✈️ 지금, 어디서 살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