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국가 이민

장기 이민자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7가지 이유 (2025년)

serafin 2025. 7. 7. 20:33

2025년, 저소득 국가로 이민한 수많은 한국인이 다시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물가 부담이 낮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떠났지만,

시간이 지나며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누적되었고,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저소득 국가 이민 후 귀국


해외 생활을 경험한 후 한국을 다시 선택한 이들은 단순히 이민이 ‘실패’였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이민을 통해 더 명확하게 “내가 원하는 삶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체감했고,

한국이 갖춘 인프라와 사회 구조의 강점을 실감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글은 실제 장기 이민 후 귀국한 사례를 기반으로, 한국으로 돌아오는 7가지 주요 이유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민 준비자들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현실을 정리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1️⃣ 의료 시스템 격차 – “병원 한 번 가기 힘들었다”

많은 장기 체류자 가장 먼저 체감하는 문제는 ‘의료’입니다.
특히 만성 질환자, 중장년층, 가족 단위 이민자에게는 의료 인프라가 생활의 질을 결정짓습니다.
베트남, 조지아, 필리핀 등에서는 기본적인 내과 진료나 응급치료조차 영어로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고급 외국인 진료소는 진료비가 과도하게 많이 듭니다.


장기 체류자는 현지 병원에 대해 불신을 느끼거나, 치료 시기를 계속 미루게 되며 결국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한 40대 귀국자는 “베트남에서는 피부과 진료 한 번 받는 데도 예약이 어렵고, 가격도 예상보다 높았습니다. 한국 건강보험이 얼마나 좋은 건지 해외에 나가서야 체감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기 건강검진, 예방접종, 약국 접근성 등도 해외에서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결국 건강 리스크를 체감한 순간, 한국 복귀는 가장 안전한 선택지가 됩니다.

 

2️⃣ 수입 구조의 불안정 – “달러 벌어도 불안했다”

처음에는 물가가 싸니까 수입이 적어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 가능한 수입 구조’가 불안정한 경우, 심리적 불안이 많이 증가합니다.
특히 유튜브, 블로그, 프리랜서 플랫폼 등 플랫폼 의존 수익 모델을 가진 경우,

수익의 변동성이 크고, 환율, 플랫폼 정책 변화에 따라 실질 수입이 줄어드는 사례가 많습니다.

 

조지아에 1년 거주했던 한 유튜버는 “영상 조회수가 반토막 나자, 생활비가 줄었는데 환율까지 떨어지면서 결국 수익이 유지되지 않았다. 수입이 줄면 다시 일을 더 해야 하고, 결국 자유로운 삶이라는 환상은 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민 초기에는 ‘한국보다 싸니까 버틸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만, 오래 살수록 안정된 수입 기반 없이 버티는 건 어렵습니다.
특히 자녀를 동반한 가족 이민자는 교육비, 생활비, 보험료까지 부담이 늘어나면서 결국 현실적으로 귀국을 선택하게 됩니다.

 

3️⃣ 문화·언어 장벽 – “혼자 있는 것 같았다”

언뜻 보면 외국에서 자유롭게 사는 삶이 더 여유롭고,

스트레스도 덜할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문화적 고립감이 생각보다 큽니다.
언어 장벽은 단순히 말이 안 통하는 문제가 아니라, 감정 표현, 사회적 교류, 행정 처리의 어려움마저 포함됩니다.

조지아에서 2년 거주 후 한국으로 돌아온 30대 후반 남성은

“현지인과 친해지려 노력했지만, 결국 마음을 깊게 나눌 친구를 사귀기 어려웠다. 한인 커뮤니티도 한계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민자는 늘 외부인이고,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으로 누적됩니다.

또한 자녀가 있는 경우 현지 학교 적응이 어렵거나, 정체성 혼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부모가 언어를 익히지 못하면 학교 행사 참여도 어렵고, 자녀와의 대화도 점점 줄어듭니다.
결국 ‘외롭고 불편한 삶’은 아무리 물가가 저렴해도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한국 귀국 이유 정리 (체류자 200명 설문 기준)

순위주요 귀국 이유해당 비율
1 의료 접근성 부족, 건강 문제 72%
2 수입 구조 불안정 66%
3 문화·언어 장벽, 외로움 58%
4 자녀 교육 문제 41%
5 행정 처리의 불편함 39%
6 범죄/치안 불안 33%
7 한국과의 거리, 왕래 어려움 28%
 

4️⃣ 한국의 인프라를 다시 체감했을 때의 감정 – “편하긴 한국이 최고였다”

다시 돌아온 이민자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속도, 정확성, 서비스 품질에 놀랍니다.
병원 예약이 앱으로 가능하고, 배달이 15분 만에 도착하고, 주민센터 민원이 온라인으로 끝나는 삶.
이 모든 것이 해외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한 50대 은퇴자는 “캄보디아에서 잘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딸이 결혼 준비하면서 한국에 잠시 왔다가 ‘여긴 정말 살기 편하다’는 걸 실감했다. 결국 이민지를 정리하고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분명 바쁘고 물가는 높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인프라가 강력하게 구축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특히 가족과의 관계, 자녀 교육, 의료 시스템, 고령화 이후의 안정성까지 고려할 때,

한국은 여전히 많은 이민자에게 최종 거점으로서의 가치를 지닙니다.

 

마무리 요약

이민은 실패가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로망이 크더라도, 장기 체류자가 겪는 현실은 감성과는 다릅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떠나보니 알겠다. 내가 진짜 필요한 건 단지 저렴한 물가가 아니었다."

이 글은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단순히 '해외에 살고 싶다'는 꿈이 아니라,
'어떤 조건이 나에게 맞는가'를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실패 없는 이민을 위해서는 떠나는 것만큼, 돌아올 수 있는 구조도 설계해야 합니다.

 

귀국 후에도 적응은 쉽지 않지만, ‘불편함의 성격’이 다르다

흥미롭게도, 한국으로 돌아온 이민자들 대부분은
“귀국 후에도 불편함은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이민지에서 겪은 ‘기본 인프라 부족에서 오는 불편’이 아니라,
‘과속 사회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가깝다고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 예약은 빠르고 간편하지만, 대기 시간이 길고 바쁩니다.
배달은 정확하지만, 하루 종일 알림이 울리고 정신이 없습니다.
관공서 행정은 시스템화돼 있지만, 일정 기준 이상으로 까다롭고 형식적이다.

그런데, 이들은 “그 불편함이 최소한 예측 가능하고, 통제할 수 있 영역”이라고 말한다.
해외에서는 언제 인터넷이 끊길지 모르고, 갑작스러운 정전, 설명되지 않는 법 규정,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통제받는 경험이 반복되었다면,
한국은 적어도 불만이 있어도 해결이 가능한 체계 속에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다시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주는 현실적인 조언

이 글을 읽는 많은 사람은 여전히 이민을 고민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정당합니다.
한국은 치열하고, 경쟁적이며, 생활비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저비용 국가에서의 삶을 꿈꾸는 것은 충분히 타당한 대안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이민은 ‘물가’를 옮기는 일이 아니라 ‘전체 삶의 시스템’을 옮기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현지 의료 체계, 가족의 언어 적응, 소득 구조의 변동성, 문화적 고립감,
그리고 나와 전혀 다른 시스템 속에서 살아간다는 감정적 체력 소모까지 함께 따라옵니다.

 

귀국자 중 일부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이민하기 전에 반드시 3개월~6개월의 시범 체류를 해보라.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있을 때 발생하는 불편함을 체크해보라.
그 후에도 불편함을 감당할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장기 이민을 결정하라.”

 

장기 체류 vs 귀국 – 둘 다 실패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이 ‘실패자’가 아니듯,
이민을 선택한 사람들도 결코 무모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닙니다.
이민이든 귀국이든, 삶의 단계마다 선택이 달라질 수 있으며,
그 선택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맞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조정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떠나는 것도 용기이고, 돌아오는 것도 용기입니다.
결국 핵심은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주도권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떠나기 전, 반드시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들

이민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지 ‘한국이 답답하니까 떠나고 싶다’는 감정만으로 결정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불편함이 진짜 이민으로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의 문제인지,
혹은 심리적인 탈출 욕구에서 비롯된 것인지, 스스로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단순히 돈이 적게 드는 삶인가?”,
“외로움, 언어, 문화 차이, 의료 불편을 감당할 수 있는가?”,
“한국이 불편해서 떠나는 것인가, 아니면 내가 원하는 삶의 형태를 설계하기 위한 선택인가?”
이런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 이민 귀국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처음엔 무조건 떠나는 게 답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돌아와서 보니, 떠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삶을 원하는지 아는 거였어요.”
이 말처럼, 이민도 귀국도 모두 삶을 위한 선택일 뿐, 정답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이 감정이 아니라 전략에 기반해 결정된 것이냐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