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국가 이민

저소득 국가 이민자의 실제 재정 계획표와 월 지출 내역 예시

serafin 2025. 7. 2. 19:00

저소득 국가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 대부분은 “한국보다 생활비가 싸다”는 기대를 갖고 출발한다.
그러나 실체 없는 희망적 정보만 믿고 무계획으로 출국했다가
현지에서 예기치 않은 고정비와 숨은 비용에 당황하는 사례도 많다.

특히 인터넷에는 ‘한 달 30만 원 살기’, ‘반년 500만 원 이민’ 같은 극단적 비용 사례가 종종 등장하지만,
이는 단기 체류자이거나 현지 조건이 극도로 제한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저소득 국가 이민자의 실제 재정


실제로 장기 체류를 전제로 한 이민자라면 주거, 의료, 비자 비용, 보험, 예비비 등 반드시 반영해야 할 필수 고정비가 있다.

이 글은 2025년 기준, 한국인 이민자가 가장 많이 체류하고 있는 5개 저소득 국가(베트남, 필리핀, 태국, 조지아, 말레이시아)를 기준으로 실제 이민자가 설계 가능한 월간 예산 계획표와 항목별 지출 내역을 제시한다.

 

재정 계획 시 반드시 고려할 지출 항목 6가지

  1. 주거비: 월세 또는 장기 임대료, 공과금 포함 여부 확인
  2. 식비: 자취 기준 vs 외식 기준으로 구분
  3. 통신비: 모바일 요금, 인터넷 회선 요금
  4. 비자 및 행정비용: 체류 연장, 대행 수수료 등
  5. 의료비: 응급 상황 대비 보험 or 현금지불 예산
  6. 예비비: 항공료, 귀국 시 발생할 비용 등 포함

 

국가별 1인 기준 평균 월 지출 예시 (2025년)

※ 모든 항목은 도시 기준 중간값, 자취형 생활 기준

베트남 – 월 평균 65만 원

항목월 지출 (₩ 기준)
월세 (스튜디오형 원룸) 250,000
식비 (자취 + 외식 혼합) 200,000
통신/인터넷 30,000
비자/연장/수수료 40,000
의료비 예산 (보험 or 비상) 30,000
기타/예비비 50,000
총합계 600,000~700,000원
 

※ 하노이·호치민 기준. 다낭은 10~15% 저렴

 

필리핀 – 월 평균 70만 원

항목월 지출 (₩ 기준)
월세 (현지 콘도) 300,000
식비 180,000
통신/인터넷 40,000
비자 연장 (30일 기준) 50,000
의료 예비비 40,000
기타/교통/기타 60,000
총합계 650,000~750,000원
 

※ 마닐라·세부 기준. 비자 연장은 매월 갱신 필수

 

태국 – 월 평균 75만 원

항목월 지출
주거 (원룸 또는 스튜디오) 280,000
식비 (외식 위주) 220,000
통신/인터넷 30,000
비자/연장 비용 60,000
의료·예비비 40,000
기타 (교통, 생필품) 70,000
총합계 700,000~800,000원
 

※ 방콕 기준. 치앙마이 체류 시 약 15% 절감 가능

 

조지아 – 월 평균 60만 원

항목월 지출
월세 (트빌리시 기준) 250,000
식비 (시장+자취 혼합) 180,000
통신비 20,000
비자/거주 허가 서류 20,000
의료비 (개별 지불 기준) 30,000
기타 예비비 40,000
총합계 550,000~650,000원
 

※ 무비자 1년 가능, 체류 허가 신청 시 서류 비용 별도

 

말레이시아 – 월 평균 85만 원

항목월 지출
주거 (조호바루 기준) 350,000
식비 (외식+마트 병행) 200,000
통신/인터넷 30,000
MM2H 관련 수수료/행정비 70,000
의료비 또는 보험료 50,000
기타/교통/비상금 60,000
총합계 800,000~900,000원
 

※ 쿠알라룸푸르 기준 시 10% 이상 증가 가능

 

실제 이민자 월 지출 사례 요약

이름국가체류 형태월평균 지출비고
김OO (40대 남성) 조지아 디지털 노마드 약 63만 원 무비자, 자취
박OO (30대 부부) 베트남 프리랜서+파트타임 약 110만 원 중형 아파트, 외식 중심
이OO (60대 여성) 필리핀 은퇴 체류 약 70만 원 SRRV 비자 사용
최OO (1인 체류) 태국 단기 체험 약 75만 원 비자 연장 포함
장OO (50대 부부) 말레이시아 장기 거주 예정 약 180만 원 MM2H 비자 진행 중
 

 

예산 설계 시 꼭 고려해야 할 3가지 변수

  1. 비자 체류 조건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
    같은 나라라도 관광 비자 vs 장기 비자에 따라 연장비, 보험료, 외국인 등록세 등이 달라질 수 있다.
  2. 주거 유형이 전체 비용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현지 아파트 장기 임대 → 비용 절감
    외국인 대상 서비스 아파트 → 쾌적하지만 비용 증가
  3. 초기 이사비용(보증금, 항공료, 가전 구입 등)은 별도 예산이 필요하다.
    대부분 이민자들이 이 부분에서 초반 재정 부담을 크게 느낀다.

 

장기 체류를 위한 ‘수입-지출 균형 전략’도 필요하다

많은 이민 희망자들은 “생활비가 낮으니 수입이 적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출국을 결정하지만,
실제 체류 6개월이 지나면 예상보다 높은 예비비 지출과
수입 구조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현지 생활을 중단하고 귀국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출 계획이 아무리 정교하더라도,
이민 생활이 안정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입 루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기 알바나 임시 수입이 아니라,
✅ 디지털 노마드형 원격 직업,
✅ 외화 기반 고정 수입,
✅ 자산형 콘텐츠 수익(예: 블로그, 유튜브, 제휴 마케팅)
같이 환율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익원이 동반될 때 장기 체류가 가능해진다.

즉, 이민 비용 계산은 단순히 ‘지출 합계’만이 아니라
📌 “월 최소 얼마를 벌어야 안정적으로 유지 가능한가?”를 함께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마무리 요약

저소득 국가로의 이민은 단순히 ‘싸게 사는 삶’이 아니다.
경제적 여유를 얻는 동시에, 계획된 지출과 안정적인 재정 관리가 선행될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의 기반이 만들어진다.

이 글에서 제시한 지출 예시는 모든 국가에서 ‘가능한 최소 생활’이 아니라
실제 이민자가 스트레스 없이 체류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준에 가깝다.

한국보다 적은 수입으로도 살아갈 수 있지만,
생활의 질을 유지하려면 적정 수준의 예산과 장기적 재정 시뮬레이션이 필수다.

이민은 ‘이동’이 아니라 ‘설계’이며,
설계의 핵심은 언제나 숫자에서부터 시작된다.